미국 연준 보고서 "임금 장기 정체 우려된다"

저조한 노동 생산성이 향상되지 않고 소득에서 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의 감소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미국의 지지부진한 임금 상승은 상당 기간 시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제도 보고서가 밝혔습니다.

클리블랜드 연준은 보고서에서 이런 두 가지 거시 경제 상황이 세계화와 기술 혁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경고했습니다.

보고서는 노동 생산성 향상이 중요하다면서, 이것이 이뤄져야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노동생산성 향상으로 기업 수익이 보장돼야 근로자의 임금도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1997∼2003년에 연평균 3.6% 증가한 노동 생산성이 그 이후 지난해까지 10년은 평균 1.5% 향상되는데 그쳤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소득에서 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제품과 서비스 생산 기술은 진보하고 세계화와 무역 개방은 가속화되는 반면 노동시장과 관련 정책 여건은 2000년 이후 악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런 요소들은 연준 통제 밖에 있다"면서 "지난 15년 미국 근로자의 실질 임금이 생산성 향상과 보조를 맞추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