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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뢰한다' 미 백인·흑인 격차는 안 변해

미국 경찰이 흑인을 상대로 폭력을 가하거나 사살하는 영상들이 점점 늘고 있지만 경찰에 대한 신뢰에서 백인과 흑인 간 격차는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신문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비무장 흑인이 백인 경찰의 총격에 숨지는 영상이 충격을 주고 있지만 이 유튜브 영상이 경찰에 대한 신뢰, 특히 미국 백인들의 경찰에 대한 신뢰를 흔들 것으로 짐작할 만한 이유는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비쿼터스 동영상 기술은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을 촉발한 로드니 킹 사건, 2009년 오클랜드 폭동을 불러일으킨 오스카 그랜트, 지난해 뉴욕 길거리에서 백인 경찰의 목조르기로 숨진 에릭 가너와 경찰의 오인 사격으로 숨진 12세 흑인 소년 타미르 라이스 등을 비롯해 수많은 경찰의 잔혹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만들어냈습니다.

신문은 그럼에도 갤럽 조사를 살펴보면 1990년대 이후 미국에서 경찰 치안에 대해 백인과 흑인이 생각하는 신뢰는 별다른 변동 없이 20~30%포인트 격차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 치안에 대한 흑인의 신뢰는 2000~2014년 31%~41%에서 움직였습니다.

같은 기간 백인의 신뢰는 57~68%에서 움직임에 따라 흑인과의 격차는 꾸준히 20~30%포인트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1990년대와 비교하면 백인과 흑인 모두 경찰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것은 일치했습니다.

1995년의 경우 백인의 91%가 경찰 치안에 "대단한" 또는 "상당한" 신뢰를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흑인은 65%가 이런 답변을 내놨습니다.

가디언은 1995년 이후 동영상 공개로 경찰의 사살 사건이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전보다 경찰에 대한 백인과 흑인의 신뢰가 30%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2009년 아이폰이 나온 이후 경찰의 잔인한 모습이 촬영된 사건들은 더욱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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