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꾸→틀' 서울시, 일본식 행정용어 23개 순화

서울시는 일제 잔재 행정용어 23개를 순화해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순화어는 일본식 한자어 21개와 외래어 2개로 우리말이나 쉬운 표현을 쓸 수 있는데도 남용되는 단어들이라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시는 '견출지'는 '찾음표'로, '가처분'은 '임시처분'으로, '행선지'는 '가는 곳'으로, '내구연한'은 '사용 가능 기간'으로, '식비'와 '식대'는 '밥값'으로 순화했습니다.

또 '인수하다'는 '넘겨받다'로, '호출하다'는 '부르다'로, '회람'은 '돌려보기'로, '절수'는 '물 절약'으로, '납기'는 '내는 날'로 고쳤습니다.

일본어투로 많이 쓰는 생활용어인 '와쿠'는 '틀'로, 외래어인 '러시아워'는 '혼잡시간대'로 순화했습니다.

시는 국어 사용 조례에 따라 순화한 단어들을 서울시보에 고시했습니다.

고쳐 써야 할 일본식 한자어를 발견한 시민은 서울시 홈페이지의 '공공언어 개선 제안 게시판'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