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나이트라인 - 배재학의 0시 인터뷰] 이문세, 13년 만에 '봄바람'과 함께 돌아온 가수

<앵커>

광화문 연가, 옛사랑, 그리고 사랑이 지나가면. 참 수많은 명곡으로 기억되는 가수입니다. 그가 무려 13만에 새 앨범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가수 이문세 씨 자리 함께했습니다.

'봄바람'과 함께 홀연히 나타나셨는데. 2002년 14집 앨범 이후에 13년이 지났는데, 왜 이렇게 많이 기다리게 하셨습니까, 팬들을.

[이문세/가수 : 공교롭게도, 사실은 음반을 계속 낼 수 있는 환경이 아닐 때도 있었어요, 제게는. 전 국민이 다 제 음반을 기다리지 않았었을 때. 그럴 때는 다른 걸 해야 되는 거구나. 마침 그때 공연 위주의 활동을 할 때라서 공연에 정말 몰입하게 되죠. 그것을 몇 번 하다 보니 벌써 13년이 휙 지났네요.]

정말 13년 짧지 않은 시간이잖아요. 그동안 음악 시장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음반을 내놓고 보니, 음원을 찾는 사람이 더 많은데 굳이 음반을 내신 이유가 있으십니까.

[이문세/가수 : 저는 이렇게 많이 바뀌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고, 당연히 가수는 정규앨범을 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이번에 그런 작업을 했었어요.]

4월 7일 발표가 됐는데. 요즘 쓰는 말로 '올킬'이라고 하는데. 정말 음원차트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있죠. 기분이 어떠세요?

[이문세/가수 : 저에게는 기적과 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꿈과 같습니다. 이 순간이 영원할 순 없겠지만, 그냥 멈췄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음원 발표 앞두고 많이 긴장도 됐겠어요?

[이문세/가수 : 사실은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어요. 과연 제 음악을 듣는 수많은 세대들, 그들의 가슴을 관통할 수 있을까가 제게는 가장 큰 숙제였거든요. 그리고 기존의 이문세 음악을 경청하고 사랑했었던 분들조차도 '너무 생경하다' 그런 소리도 나올법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이 꽤 많았습니다.]

이번 앨범이 '뉴 디렉션(NEW DIRECTION])',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이문세/가수 : 그 음악을 준비하면서 제 삶의 방향도 조금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방향. 예전에는 '이거 돼야 해, 인기 다시 찾아야 해'하는 조급함이 분명히 있었어요. 왜냐면 저도 대중음악인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는 제가 즐기면, 제가 즐거우면 대중도 즐겁게 따라올 수 있을 거야 하는 여유가 이제 나이 쉰을 넘으니 느껴지게 되더군요.]

이번 앨범 발표와 함께 투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세요. 말씀 좀 해 주시죠.

[이문세/가수 : 늘 건강한 사람이라는 이미지였는데 갑자기 암이라고 하니 많이들 놀라셨는데, 정말 그 걱정을 빨리 깨기 위해 잘 털고 일어났습니다.]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괜찮으신가요?

[이문세/가수 : 네, 공연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내 무대, 내 자리에 들어간 것 같아서 그때 되면 육체적으로는 잠시 피곤할 수는 있어도 얻는 에너지는 정말 거뜬합니다.]

많은 분들이 라디오 DJ로 다시 하실 생각 없으신가 궁금해하는데, 입장을 좀 밝혀주시죠.

[이문세/가수 : 라디오는 제 친정과 같은 편안하고 포근한 매체죠. 다시 복귀를 꼭 하고 싶습니다. 좋은 시기를 지금 보고 있고요.]

너무 오랜만에, 팬들을 많이 기다리게 한 만큼 활발한 활동 기대되는데, 이 기회를 빌려 팬들에게,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죠.

[이문세/가수 : 정말 감사드립니다. 자칫 잘못했으면 그냥 옛 노래, 좋은 곡이 많이 있긴 하지만, 추억의 노래만 하고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내게 되는 가수가 될 수도 있었는데 새로운 힘을 주셨고, 저뿐만이 아니라 저와 같은 동료들, 후배들이 이문세 선배처럼 저 연세, 저 나이 돼도 새로운 디렉션으로 세상의 빛을 봐야겠다 하는 목표도 생기고, 희망도 생길 테니 저는 그들의 길잡이가 된 것 같아서 너무 흐뭇하고, 앞으로도 저는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계속 저의 갈 길을 가겠습니다. 여러분의 힘찬 박수에 내딛는 발걸음이 더 힘찰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멋진 활약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