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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내 죽겠다" 만취해 광란의 질주 '아찔'

<앵커>

어젯(8일)밤 부산에서 한 20대 남자가 교통사고를 내고 죽겠다며 택시를 빼앗아 도심 질주극을 벌였습니다. 위험천만하죠, 면허도 없고 더구나 술에 잔뜩 취한 상태여서 큰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던 오토바이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앞서 가던 택시가 비틀거리더니 1차선으로 넘어와 오토바이를 들이받습니다.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10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사고를 낸 택시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해버립니다.

22살 박 모 씨는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택시를 빼앗아 이처럼 광란의 질주를 벌였습니다.

무면허에 만취 상태였습니다.

범행 당시 박 씨는 이렇게 타이어가 터져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3km 정도를 도주하다, 뒤따르던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에게 붙잡혔습니다.

[김민용/오토바이 동호회 회원 : 바퀴가 다 터져 있으니까 속력이 많이 느려졌더라고요. 이제 더 이상 빨리는 못 가겠다 싶어서 내려 뛰어가서 운전자를 빼서 바닥에 눕혀 놓고 기다렸죠.]  

절도 전과가 있는 박 씨는 사회가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같은 짓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김명준/부산 사하경찰서 형사3팀장 : 분노 조절 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였으며, 차량을 탈취하여 죽겠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택시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 씨를 붙잡은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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