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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할인에도 '꽁꽁'…3% 성장도 '흔들'

<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불과 석 달도 안 돼서 또 낮췄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년 동안 네 번이나 수정되면서 1.1% 포인트 낮아져, 이제는 3.1%까지 내려왔습니다. 다른 경제연구기관들도 잇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보이고, 이미 2%대로 낮춘 곳도 있습니다. 그만큼 불황의 터널이 길고, 깊다는 뜻입니다.

보도에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상품을 트럭에서 내리고 진열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백화점 입점 업체들이 쌓인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대규모 할인행사를 준비하는 겁니다.

한 대형 마트는 생필품 약 2천 개에 대해 상시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여간해선 지갑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 : 작년보다 더 그래요. 알뜰하게 정신 차리고 본다고요. 그러니까 작년에 두 개 샀다면 요번에는 하나만 사고 그렇게 밖에 안 돼요.]  

누적된 가계 부채와 불안한 노후가 소비를 짓누르는 겁니다.

수출마저 석 달째 감소세를 보여 3%대 성장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까지 0.9%로 하향 조정되면서 경기 침체와 물가 하락이 동반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부양 방안으로는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김성훈/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다음 달이라도 기준금리를 낮춰서 대외변수가 급하게 변하기 전에 효과를 지켜보는 게 맞지 않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경정 예산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경기회복을 위해서 성장세 회복, 또 성장 잠재력 재고를 위해서 재정이 어느 정도는 좀 역할을 해줘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경기를 반등시키려면 과감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펴면서 소비와 투자심리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유동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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