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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회장 누구?…맨주먹 하나로 기업 일궈

<앵커>

성 전 회장은 맨주먹으로 기업을 일구고 정치권에 이름을 알린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것이 문제가 돼 결국 극단적인 선택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1951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성완종 전 회장은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를 중퇴한 뒤, 신문 배달과 약국 심부름 등 안 해 본 일이 없다고 자서전에서 밝혔습니다.

화물운송업을 거쳐 70년대 후반 건설업에 뛰어든 이후 승승장구하며 대아건설과 경남기업 회장을 지냈습니다.

경남기업 인수 후인 2000년대 중반부터 2011년까지 이번에 문제가 된 해외 자원개발에 참여했습니다.

기업인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정치로 눈을 돌려 2003년에는 김종필 당시 자민련 총재의 특보단장을 지냈고,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박근혜 당시 후보를 지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습니다.

2012년 19대 총선 때 자유선진당 후보로 충남 서산 태안에서 당선됐지만, 총선 전 자신이 세운 장학재단을 통해 지역주민을 지원한 게 문제가 돼 지난해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성 전 회장은 최근 주변 사람들에게 의원직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잃은 자신을 상대로 검찰이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서전에서 어렵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새벽어둠이 걷히면 해가 솟는다고 했던 성완종 전 회장의 새벽은 오늘(9일)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 성완종 전 회장, 영장심사 앞두고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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