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찰 "안타깝다"…'첫 단추' 경남기업 수사 차질

<앵커>

이렇게 됨으로써 해외 자원 개발 수사는 처음부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검찰은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진행 중인 다른 수사는 흔들림 없이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수사 도중 불행한 일이 생겨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최윤수 3차장은 "성 전 회장이 살아 있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면서, 참담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다만, 검찰 수사 과정은 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이뤄졌고, 유서에도 검찰의 조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자원 개발 비리 수사의 첫 단추로 삼은 경남기업 수사는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당초 검찰은 성 전 회장을 구속한 뒤 자원 외교 비리 의혹의 핵심인 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연결 고리라 할 수 있는 성 전 회장이 숨지면서 수사 구도가 크게 흐트러졌습니다.

광물자원공사가 아프리카 광산 개발 사업에서 경남기업의 뒤를 봐줬다는 의혹과 경남기업 워크아웃 때 금융 당국이 특혜를 줬다는 의혹 등도 규명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포스코 수사 등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다른 수사들은 흔들림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표적 수사라는 논란이 거세질 경우 사정 드라이브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 성완종 전 회장, 영장심사 앞두고 숨진 채 발견
▶ "MB맨 아니다" 눈물 회견 뒤 극단적 선택, 왜? 
▶ 성완종 전 회장 누구?…맨주먹 하나로 기업 일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