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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맨 아니다" 눈물 회견 뒤 극단적 선택, 왜?

<앵커>

성완종 전 회장은 수사를 받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매우 억울하다며 어제(8일)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자신은 MB맨, 즉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 아니라고 강조했는데, 이 말에 숨겨진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표적수사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18시간 이어진 검찰 수사를 받고 새벽에 귀가한 성완종 전 회장의 표정은 매우 굳어 있었습니다.

질문하는 취재진을 거칠게 뿌리치면서 검찰 수사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틀 뒤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침묵하던 성 전 회장은 어제 돌연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주장은 자신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 : 저는 MB맨이 결코 아닙니다. 어떻게 MB정부 피해자가 MB맨이 될 수가 있습니까?]  

이명박 정부 출범 후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되지 않았느냐는 주장을 폈습니다.

검찰이 횡령 혐의를 둔 정부 융자금도 사적으로 유용할 수 없는 구조라며, 결국 검찰 수사는 자신을 전 정부 인사로 오해한 데서 출발한 표적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왜 제가 자원 외교의 표적의 대상이 됐는지 있지도 않은 일들을 마치 사실인 양 부풀려져 있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검찰은 범죄 단서가 포착된 기업에 대해 합법적으로 수사를 한 것일 뿐이라며 표적 수사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저는 어머님 영전 앞에 엎드려 굳게 다짐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진실을 꼭 밝혀드려 떳떳한 아들이 되겠다고.]  

이렇게 명예 회복을 다짐하던 성 전 회장이 불과 하루 만에 왜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는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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