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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회장, 영장심사 앞두고 숨진 채 발견

<앵커>  

해외 자원개발 비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서를 남기고 오늘(9일) 새벽 집을 나간 지 10시간 만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먼저,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5시 10분쯤 패딩 점퍼에 모자 차림의 성완종 전 회장이 서울 청담동 집을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로부터 약 3시간 뒤인 오늘 오전 8시 6분에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서울 청담동 자택에 도착한 운전기사가 성 전 회장이 나오지 않자 집에 들어가 유서를 발견하고 신고한 것입니다.

유서에는 자신을 어머니 묘소 옆에 묻어 달라는 것과 간소하게 장례를 치러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남에서 택시를 탄 모습을 확인한 경찰은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신호를 평창동 지역에서 포착하고 수색에 나섰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전화 신호 위치가 계속 바뀌어서 경찰은 성 전 회장이 이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오전 11시쯤 마지막 신호가 평창동 정토사 근처에서 잡혔고 경찰은 성 전 회장이 자주 찾았던 북한산 등산로를 집중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3시 반쯤 정토사에서 2km가량 떨어진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근처에서 성 전 회장은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등산로에서 30m가량 떨어진 이곳에서 성 전 회장이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찰 증거 채취견이 수색 끝에 발견했습니다.

성 전 회장은 250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와 800억 원대 사기 대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오늘 오전 영장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유족들은 성 전 회장의 유서를 공개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이용한·신동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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