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대공황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뉴욕 빈민가 출신 유대인 갱스터들의 우정과 사랑, 욕망과 비극적 서사시. 1984년 제작된 이 영화는 최종 편집본이 7시간에 달했다. 극장판으로는 너무나 길었던 편집본은 결국 229분으로 재편집 됐다.
미국과 한국 개봉 당시에는 139분 버전으로 상영됐다. 31년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과정을 거쳐 재개봉하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22분이 추가된 251분 버전이다. 22분에는 누들스가 친구들과 차를 타고 물속으로 돌진하는 장면, 누들스가 데보라와 데이트 전 운전기사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일장 연설하는 장면, 누들스가 할리우드로 떠나는 데보라를 강간하는 장면, 데보라가 연극 무대에서 공연하는 장면 등이 복원됐다.
게다가 액션 느와르 특유의 마초적인 감성을 우아한 메시지로 전환시켜 주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아름다운 선율로 여타 갱스터 영화와는 차별된 품격을 느낄 수 있다. 또 비장미와 쓸쓸함이 어우러진 분위기와 1920년대 초, 1930년대 그리고 1968년이라는 시공간을 오가는 편집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에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 중 하나로 선정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이 시대 최고의 명작', '가장 위대한 걸작'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는 진짜 마스터 피스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