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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에볼라 외교'…아프리카에 장관 2명 파견

독일 정부가 두 장관을 아프리카 지역으로 보내 현지 에볼라 예방과 대응 체제 구축을 돕기로 했다.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 서아프리카를 강타한 에볼라 이슈가 잠잠해진 시기에 오히려 이례적 방문을 통해 '보건 외교'를 펼친다는 풀이도 가능하다.

헤르만 그뢰에 보건부 장관과 게르트 뮐러 개발부 장관은 나흘간 일정으로 가나와 라이베리아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7일(현지시간) 출국했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방문국 가운데 가나는 에볼라 발병은 피했지만, 지금껏 1만 명 넘는 사망을 부른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와 구호 대응을 위한 물류 거점국가로 기능했다.

뮐러 장관은 "2억 유로 규모의 특별 지원 프로그램 이행과 현지 의료 시스템 및 위기 대응 체제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방문 목적을 밝히고 "서아프리카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멀어졌지만 독일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뢰에 장관도 빈국들에 필요한 것은 기초적 의료 서비스뿐 아니라 보건당국의 감염 발견 능력이라고 지적하면서 독일이 이런 분야에서 지원할 몫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여행 인구가 늘면서 전염병의 경계가 사라졌다며 이러한 국가 간 공조와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이런 판단에 따라 지금껏 1억9천500만 유로 규모로 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구호를 지원했다.

두 장관의 이번 방문에는 다양한 비정부기구(NGO) 대표들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아프리카재계연합은 그러나 두 장관의 아프리카 방문을 크게 환영하면서도 방문단에 독일의 보건 분야 기업 대표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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