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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뺑소니 피해자 지나쳤더니 자기 어머니

죽어가는 뺑소니 피해자 지나쳤더니 자기 어머니
중국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인 줄 모르고 뺑소니 교통사고 피해자를 지나쳐간 사연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안후이성 난링현에서 장 모 씨가 새벽에 어머니를 보러 고향 집을 가다가 교통사고 현장을 지나치며 겪었던 사연을 중국 현지 신문들이 전했습니다.

장 씨는 당시 길가에 한 노부인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서도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차를 세우지 않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집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가 집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고 쓰러져있던 이가 자신을 마중 나왔던 어머니인 사실을 확인하고는 급하게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향했지만 어머니는 곧 숨졌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떨어진 유리 파편 등을 추적해 뺑소니 용의자를 체포했지만 장씨는 당시 쓰러진 어머니를 두고 그대로 현장을 지나친 일로 적잖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도와주거나 구해준 사람으로부터 되레 돈을 빼앗기거나 피해를 당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운전사나 행인들이 낯선 이를 돕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내에서는 극단적인 물질주의에 젖어 도덕성 상실의 위기에 처해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다가 문제가 발생한 경우 구호자를 처벌하지 않는 이른바 '선한 사마리아인법' 논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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