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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부암동 산길서 신호 잡혀"

<앵커>

1천억 원대 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오늘(9일) 새벽 유서를 남긴 채 집을 나가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성 회장을 찾고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사라진 건 오늘 새벽 5시 10분쯤입니다.

성 전 회장의 집에서는 유서가 발견됐고, 성 전 회장 차 운전기사가 아침 8시 6분쯤 청담파출소에 이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고 있는 경찰은 아침 8시 40분쯤 평창동에서 휴대전화 신호가 수신됐고 조금 전까지 부암동 산길에서 신호가 잡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경력 500여 명을 동원해 평창동과 부암동 일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국외 자원 개발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받은 성 전 회장은 관련 범죄 혐의를 모두 부인해 왔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은 "이명박 정부의 피해자"라며 이명박 정부와 연관성을 정면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성공불 융자금 집행은 '선집행 후 정산' 방식이어서 사적 유용은 있을 수가 없다"며 정부 지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성 전 회장은 9천500억 원대 분식회계로 신용등급을 조작해 대출을 받은 혐의와 250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그리고 800억 원대 사기 대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입니다.

성 전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당초 오늘 오전 10시 반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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