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록 대부' 한대수, 음악 인생 40년 맞아

<앵커>

'행복의 나라', '물 좀 주소' 이런 친숙한 곡을 지은 한대수 씨 아시죠. 그의 첫 앨범 40주년을 맞아 많은 선후배 가수들이 한데 뭉쳤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물 좀 주소! 물 좀 주소!]  

거친 목소리, 독창적인 음악.

한국 포크록의 서막을 연 한대수 1집입니다.

그의 독특한 음악 세계는 남다른 인생역정에서 배경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핵물리학자였던 아버지가 미국 유학 도중 갑자기 실종되면서 한국과 미국을 떠도는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냈고, 데뷔 후엔 독재 정권에 '퇴폐적'이란 낙인이 찍혀 활동하지 못한 시간이 길었습니다.

[한대수/가수 겸 작사·작곡가 : 내 안에 슬픔도 있고, 또 젊은이들의 꿈 그런 것을 제가 느끼겠더라고요. 음악 때문에 제가 많은 것을 치유했죠.]

그의 1집 발매 40년을 기념해 기라성 같은 선후배 가수들이 모였습니다.

'물 좀 주소'는 이현도를 만나 전자음을 입었고, '행복의 나라'는 윤도현을 통해 한결 감미로워졌습니다.

[손무현/가수 겸 작사·작곡가, 한대수 헌정앨범 프로듀서 : 대중들의 어떤 한과 스트레스를 대변해줄 수 있는, 요즘에 다시 잘 맞아 떨어지는 어떤 그런 대중음악적인 코드가 아닌가.]

올해 예순일곱. 자신을 '로큰롤 할배'라 부르는 한 씨의 노래들은 선후배 가수들의 재해석을 거쳐 헌정 앨범에 담겼고 이달 말 무대에도 오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