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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제자 사랑 영원히…'남윤철 강의실'

<앵커>

침몰하던 세월호에서 끝까지 제자들을 구하다 숨진 故 남윤철 교사를 기억하시나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교사의 꿈을 키웠던 모교 강의실에 그의 이름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가라앉을 때까지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던져 입히던 단원고 2학년 6반 담임 故 남윤철 교사.

제자들을 갑판 위로 끌어 올리고 자신은 끝까지 배 안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는 사고 다음 날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 교사가 좋은 선생님의 꿈을 키우며 마지막 전공 수업을 듣던 모교 강의실을 부모님이 찾았습니다.

어머니는 세월호 1주기가 돼 가는 걸 저절로 느끼게 된다고 말합니다.

[송경옥/故 남윤철 교사 어머니 : 갑자기 눈물이 그냥 막 나는 거예요. 이유도 없이. 그래서 왜일까 이렇게 생각하니까 제 몸이 먼저 기억을 하는 거더라고요. 봄바람이 코끝 싹 스치는데 우리 아들과 함께 있던 그 봄이 연상이 되면서.]  

하지만, 의로웠던 아들의 헌신은 잊혀지지 않고 더욱 새롭게 떠오른다고 말합니다.

[부모의 심정으로 그 제자들을 그렇게 끝까지 돌봤다는 거에 대해서 저는 진짜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교육자의 길을 함께 걸었던 아버지는 이렇게 슬픔을 이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남수현/故 남윤철 교사 아버지 : 그리움을 잊는 방법으로 우리 생활에 충실하자. 사고 나고 나서도 강의를 한 번도 안 빠졌어요.]  

국민대는 남 교사가 마지막 수업을 들었던 강의실을 '남윤철 강의실'로 이름 붙이고, 남 교사의 이름을 딴 장학금을 만들어 봉사 정신이 투철한 학생들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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