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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진짜 기름' 보증…안심주유소 등장

<앵커>

가짜 기름을 파는 주유소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기름을 넣은 뒤 가짜 아닌가 의심할 때가 종종 있는데요, 정부가 품질을 보증해주고 가짜면 보상금도 주는 '안심주유소'가 등장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의 한 주유소입니다.

담장 밖에 비밀 탱크가 설치돼 있고 안에는 등유가 담겨 있습니다.

경유를 찾는 손님들에게 값이 싼 등유를 섞어 팔았습니다.

주유를 하면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경유가 나오다 조금 뒤 자동으로 비밀탱크의 밸브가 열리면서 등유가 나와 섞이는 장치를 썼습니다.

이렇게 기름을 섞거나 가짜 석유를 팔다 적발된 업소는 한 해 평균 500곳에 달합니다.

가짜 석유인지 의심해봤다는 소비자가 응답자의 80%에 육박한 설문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박인호/운전자 : 차에 손상이 가지 않을까 그게 가장 큰 걱정이 되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확인이 안되니까 답답하죠.]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게 정부가 직접 품질을 보증하는 이른바 안심주유소 1호점이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 문을 열었습니다.

석유 관리원이  매달 3차례 품질 검사를 하고, 만약 이곳에서 가짜 석유를 주유한다면 석유 관리원이 최대 300만 원까지 보상합니다.

안심주유소는 석유관리원과 협약을 맺고 석유제품 수급거래 상황을 매주 전산으로 보고합니다.

정부는 이런 안심주유소를 올해 안에 150곳, 2017년까지 4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형석,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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