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주민 : 아이들 소리만 나면 쫓아오는 거예요]

[아파트 주민 : 학교에 못 갔어요. 너무 집요하게 따라오니까]

[아파트 주민 : 울지도 못해요. 속으로 울고]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그 괴담의 정체는 백구였습니다.


실제 괴담이 퍼진 아파트 단지에서 괴담의 주인공인 백구를 관찰했습니다. 아이들을 진짜 공격하는 괴물인 건지 살펴봤습니다. 안타깝게도 소문은 사실이었습니다. 이 개는 아이들만 골라서 공격을 그것도 갑작스레 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이 달려드는 백구에게 놀라 황급히 도망가면서 놓고 간 신발이나 공 같은 물건을 물어다가 자신의 아지트로 보이는 곳에 모아두는 알 수 없는 행동들을 보이기도 합니다.




[심원섭 / 아파트 주민 : 서로 주민들 안전을 위해서요. (주민들끼리) 하루하루 순찰을 돌고 있어요]
이런 백구의 기이한 행동은, 저녁이면 성인 남성들이 순번을 정해 보초를 설 만큼 주민들을 심각한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렇게 백구는 아파트 단지의 '괴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차진원 / 'O' 동물병원 원장 : 아이들하고 놀고 싶고 난 그런 거 좋아한다. 이렇게 표현하는 걸 수도 있고요.
이게 자기가 표현하는 걸 수도 있어요. 나는 이렇게 아이들하고 놀고 싶다]
이게 자기가 표현하는 걸 수도 있어요. 나는 이렇게 아이들하고 놀고 싶다]

사람들에게 버려져 유기견이 됐고,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 때문에 괴물로 불렸던 백구.
그러나 백구의 진심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나 백구의 진심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가 아니었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