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2배 간병인 구해요'…여성 유인해 상습 성폭행

<앵커>

간병인을 구한다고 유인해 성폭행한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등록된 이력서가 범죄의 표적이 됐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45살 김 모 씨는 지난해 10월 친구의 사업자 등록증을 빌려 한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 등록했습니다.

사업자로 등록하면 취업을 희망하는 회원들의 개인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동안 20대 여성 구직자 6천 명의 이력서를 조회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이력서에 기재된 휴대전화 번호로 3천 명에게 취업 의사를 물었습니다.

자신이 교통사고를 당해 왼팔을 쓰지 못하니, 가사 일을 도와줄 간병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 씨는 평균 시급의 2배를 주겠다는 말로 여성들을 속인 뒤, 면접 핑계로 여성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성폭행이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여성 9명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김 씨의 휴대전화에 있는 다른 여성 8명의 알몸 사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