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차관보 "사드, 北 미사일 대처할 결정적 역량"

프랭크 로즈 미국 국무부 군축 담당 차관보는 현지시각으로 어제(7일) "한미 양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에 대해 협상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북한의 노동 또는 스커드 미사일에 대처하는 결정적 역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즈 차관보는 어제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미사일 방어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현지 특파원과 만나 이렇게 전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를 반드시 한반도에 배치하겠다는 강력한 정책적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로즈 차관보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지금으로서는 공식적인 협상을 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즈 차관보는 이어 "사드는 중국의 전략적 억지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 방어시스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세미나에 나온 일레인 번 미국 국방부 핵·미사일방어 부차관보는 "한미 간에 아직 공식적인 협의가 없기 때문에, 중국이 걱정하는 건 시기상조"라며, "사드 배치는 한미가 협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