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대표의 요람인 태릉선수촌이 신혼집인 선수들이 있습니다. 레슬링 사상 첫 국가대표 부부인 공병민-이신혜 선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정희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아내는 남편을 업어 치고, 남편은 아내를 메어 던집니다.
레슬링 국가대표 부부는 이렇게 매트 위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신혜/자유형 53kg급 : 서로 격려도 많이 해주고 위로도 하고 힘도 돼주고 하니까.]
[공병민/자유형 74kg급 : 부럽다고, 옆에서 잘 챙겨주고 하니까.]
부산체고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에 결혼했는데, 신혼여행도 미루고 출전한 올해 2월 대표선발전에서 동반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습니다.
자연히 선수촌이 신혼집이 됐습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뛰고 구르며 신혼의 달콤함은 잊었어도, 늘 함께여서 든든합니다.
[태릉 선수촌이 저희 신혼집인데 밥도 잘 나오고 이불 빨래할 일도 없고, 그래서 더 사이가 좋은 것 같아요.]
이제 부부는 내년 리우 올림픽 동반 출전을 새로운 목표로 잡았습니다.
리우에 가기 위해서는 오는 9월 세계선수권에서 5위 안에 들어야 합니다.
[전해섭/레슬링 대표팀 총감독 : 너무 열심히 하고, 신랑인 공병민 선수가 많이 지도해주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 데 저희는 부부 싸움할 때 레슬링 안 해요, 말로 합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사랑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