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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다던 中 공장 대폭발…3만여 명 대피

<앵커>

중국 남부 장저우시의 화학제품 생산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엄청난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면서 주민 3만여 명이 대피했고 가스를 피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주민도 있었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폭발음과 함께 버섯구름이 일면서 공장이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어제(6일)저녁 6시 56분쯤 중국 푸젠성 장저우시 파라자일렌, PX 생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강한 불길에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PX가 타면서 유독가스를 품어내 3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일부는 배를 타고 인근 바다로 대피했습니다.

[푸젠성 대책반 담당자 : 800m의 안전 방호 지역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전부 대피시켰습니다.]

합성섬유나 페트병의 원료로 쓰이는 파라자일렌은 흡입할 경우 어지러움과 구토, 가슴 통증을 유발하고, 신경 마비까지 부릅니다.

어제 폭발사고가 난 공장은 당초 샤먼시에 지으려다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장저우시에 건설됐습니다.

중국 정부와 업체는 PX 공장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주민들을 설득해왔습니다.

[PX 업체 담당 간부 : 가정집에서 쓰는 LP가스가 PX보다 더 위험합니다. PX의 폭발 용인 범위로 보면 LP가스보다 안전합니다.]

하지만 사고 공장은 2013년 완공 직후 시험 가동 중에도 폭발 사고를 낸 바 있어 PX 공장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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