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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中 '유화적 외교'로 전환해 AIIB 성공"

중국이 AII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50여 개국을 참여시키는 성과를 거둔 데에는 남중국해 문제 등과 관련한 강경 외교 기조를 유화적으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외교기조가 지난해 5월 베트남과의 충돌을 분기점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중국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서 석유시추를 강행하다가 인근 해역에서 베트남 어선이 중국 어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역풍을 맞았습니다.

중국은 앞서 2013년에도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해 긴장을 고조시켰는데 이 같은 연이은 갈등 상황이 중국 외교정책 전문가들에게 강한 경종을 울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를 개최하기로 한 중국 정부가 강경 기조를 포기하고 유화적인 태도로 돌아섰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이 시기 미국은 국제통화기금 회원국들이 원하는 지분 구조 개혁을 지체시켰고 그 덕분에 중국은 영국이나 호주, 이스라엘 등 전통적인 미국의 우방까지 AIIB에 끌어들일 수 있었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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