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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토] '생각하는 정원' 성범영 원장, 중국 교과서에 실려

[핫포토] '생각하는 정원' 성범영 원장, 중국 교과서에 실려
"성범영이라는 이름은 한국의 개척·진취적인, 강한 의지와 흔들리지 않는, 자강불식의 상징이 되었다."

20여년간 15만 톤의 돌과 흙을 운반해 황무지 3만여㎡를 정원으로 가꾼 '생각하는 정원'의 성범영 원장이 5천400만 명의 중국 중학생이 보고 배우는 교과서에 소개됐습니다.

생각하는 정원은 중국 인민교육출판사에서 발행한 중학교 과정의 교과서 '역사와 사회' 하권에 성 원장이 한국 정신문화의 상징 인물로 실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과서는 오는 9월 보급돼 9학년(한국의 중 3)의 교재로 쓰입니다.

성 원장은 이 교과서의 제5단원 '냉전시기의 세계'에서 2단락(32쪽)에 걸쳐 소개됐습니다.

이 단원은 '한강의 기적으로 본 문화의 힘'이라는 소제목으로 한국의 현대화 과정을 소개하며 "한국이 짧은 시간 안에 단숨에 일본을 잇는 동아시아 제2의 공업국가가 됐다. 한국은 국민교육에서 특히 민족정신 선양을 중시한다"고 적었습니다.

성 원장은 이에 대한 예로써 그가 제주도에 와 땅을 개간하게 된 계기, 제주의 척박한 상황 속에 정원을 개원하는 과정 등을 소개했습니다.

교과서는 "일개 농부의 힘으로 다년간 시간을 소비해 분재원(정원)을 만들었다. 그의 분투 여정은 공교롭게도 '한강의 기적'과 동시해 발생하여…"라는 내용과 함께 얼굴 사진·생각하는 정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생각하는 정원 측은 "중국 중학생이 배우는 교과서에 한국의 비약적인 발전 상황과 함께 성 원장을 소개한 점은 중국이 한국의 문화와 정신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뒀습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자리 잡은 생각하는 정원은 지난 1968년 감귤류와 관엽식물과 분재를 재배하는 청원농장으로 출발해 1992년 분재예술원으로 개원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영감의 정원, '영혼의 정원이 완성됐으며 생각하는 정원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현재는 3만여㎡에 '창조의 정원', '예술의 정원', '철학의 정원', '이야기가 있는 테마정원'이 조성돼 있습니다.

지난 1995년 장쩌민 주석, 1998년 후진타오 주석이 방문해 많은 중국인이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성 원장은 1963년 서울에서 셔츠회사 사장을 그만두고 제주에 와 가시덤불로 덮인 황무지를 개간해 현재의 정원을 일궈냈습니다.

성 원장의 이 같은 노력은 중국사회과학연구원에서 펴낸 '일본.한국 국가형상'이라는 책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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