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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통령 퇴임 후 행보 관심…4년후 재집권 시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도 제기

아르헨티나 헌정 사상 첫 선출직 여성 대통령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가 올해 말 퇴임 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지난 2007년과 2011년 대선에서 승리해 연임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3회 연임을 금지한 선거법 규정에 따라 올해 말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여야 정치권은 8월 중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대선은 10월25일 1차 투표가 시행되고, 여기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11월22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치권에서는 대선 승부보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퇴임 후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면서 갖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다.

최근 들어 가장 그럴 듯하게 떠오른 시나리오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처럼 4년 후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첼레트는 2006∼2010년 한 차례 대통령을 지냈고, 2013년 말 대선에서 승리하며 대통령직에 복귀했다.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아들이 이끄는 친정부 청년조직 '라 캄포라'(La Campora)를 비롯해 '충성스럽고 탄탄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재집권 시도를 무모하다고 말할 수 없다.

여론조사에서 다니엘 시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가 여권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플로렌시오 란다소 내무장관도 급부상하고 있으나 페르난데스는 공개적으로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고 있다.

올해 대선에 큰 관심이 없는 듯한 모습마저 보인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페르난데스가 4년 후 재집권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올해 대선에서 누가 집권하더라도 4년 후에 정권을 되찾아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페르난데스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의원 선거에 출마하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 정치 평론가 로젠도 프라가는 "페르난데스는 퇴임 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내년에 출범하는 차기 연방의회에서 뚜렷한 다수당이 없으면 페르난데스의 입김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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