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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세월호 인양 검토"…처음 언급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인양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6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면 실종자 가족과, 전문가들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서 선체 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인양을 둘러싼 논란이 자칫 국론분열 양상으로 번질 기미를 보이자, 대통령이 직접 가닥을 잡고 나선 겁니다.

세월호 인양 방법으론 대형 튜브 역할을 하는 플로팅 독을 이용하는 방법이 현재로서 가장 유력합니다. 초대형 크레인으로 선체를 조금 들어올린 뒤 플로팅 독을 물 속에 넣어 세월호 아래를 받치는 겁니다.

인양 작업의 최대 과제는 6천800여 톤에 이르는 선체 무게와 현장의 빠른 유속입니다. 따라서 유속이 다소 느린 인근 동거차도 쪽으로 세월호를 옮겨 인양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양이 최종 결정되면 오는 10월쯤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양 기간은 최소 1년, 비용은 최대 2천억 원까지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날씨와 조류 때문에 작업기간이 길어지면 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조속 인양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수부 측은 기술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지만,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라는 유족 의견은 반영해 특별법 시행령 문안을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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