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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호이 스페인 총리 "11월 총선 출마해 연임 도전"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오는 11월 총선에 출마해 총리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권 국민당(PP) 대표인 라호이 총리는 6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RNE와 인터뷰에서 "총선 후보로 나와 다시 총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11년 12월 취임한 라호이 총리가 11월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긴축 정책으로 인기가 떨어진 라호이 총리의 국민당은 지난달 치러진 안달루시아주 지방선거에서 큰 패배를 당했다.

국민당의 득표율은 직전 선거였던 2012년 40%에서 이번에 26.7%로 크게 떨어졌다.

선거 이후 라호이 총리가 일반 국민의 관심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국민당이 패배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선거에서는 제1야당인 사회당이 승리했으며 작년 1월 창당한 신생 좌파 정당인 '포데모스'(Podemos, 우리는 할 수 있다)와 다른 중도 우파 신생정당인 '시우다다노스'(Ciudadanos, 시민)도 선전했다.

이 때문에 오는 11월 총선에서는 국민당과 사회당의 양당 체제가 허물어지고 포데모스 등이 주요 정치 세력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뒤이은 유럽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은 스페인은 라호이 총리 취임 이후 재정 건전화를 위해 2012∼2014년 1천500억 유로(약 178조6천800억원)의 재정 지출을 줄였다.

이런 경제 개혁 노력으로 스페인 경제는 작년 1.4% 성장했으나 실업률이 24%나 돼 국민의 불만이 크다.

라호이 총리는 "유권자들이 위기 때문에 기존 정당과는 다른 정당을 찾고자 한다"면서 "그러나 스페인이 경제 정책을 바꾼다면 이는 최악의 상황이다"라면서 현 정권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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