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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싱 아들, 프랑스 '데일리모션' 인수협상 중단

프랑스 정부 매각 반대에 가로 막혀

홍콩 통신사 PCCW가 프랑스 통신사인 오랑주(프랑스텔레콤의 브랜드명)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 '데일리모션'(dailymotion)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중단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PCCW는 이날 성명을 통해 "프랑스나 유럽의 해법을 선호하는 (프랑스 정부의) 정책 환경이 참여를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데일리모션 인수 협상에서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PCCW는 홍콩 재벌 리카싱(李嘉誠)의 아들 리처드 리가 운영하는 통신사다.

앞서 오랑주 지분 25%를 소유한 프랑스 정부는 매각 협상에 개입해 "유럽 디지털 주권은 중요한 사안인 만큼 (PCCW와 매각 협상을 하기 이전에) 먼저 모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데일리모션은 유튜브 같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다. 그러나 월간 순방문자가 1억2천800만명으로 유튜브의 10분의 1 정도에 그친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2013년에도 유튜브의 데일리모션 인수 제안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카싱 회장의 허치슨왐포아는 지난 24일 영국 이통통신업계 2위인 02의 대주주인 스페인 텔레포니카에 105억 파운드(약 17조3천435억)를 지급하고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허치슨은 이미 영국 이동통신사 쓰리(3)를 소유하고 있어 두 회사를 합치면 가입자 3천100만명을 거느린 점유율 1위의 최대 통신사로 올라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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