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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도 넘은 日

<앵커>

일본의 역사 왜곡, 영토 도발이 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모든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주장이 실렸습니다. 더 나아가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기막힌 주장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사회 과목 18종의 교과서입니다.

교과서 대부분 독도 사진을 싣고 다케시마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영유권 주장이 18종 모든 교과서에 담겼습니다.

특히,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기술도 이전보다 3배가 늘어 13종에 실렸습니다.

2011년 14종 실렸던 독도 관련 기술이 이처럼 모든 교과서에 실린 건 일본 정부가 의도한 결과입니다.

일본이 지난해 초 교과서 제작 지침을 바꿔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실어야만 검정을 통과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우리나라의 영토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과서에 정확하게 기술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8종의 교과서 가운데 진보적 성향의 교과서 한 곳에만 위안부 관련 기술이 실렸습니다.

그런데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이나 위안부가 끌려가는 그림은 일본 정부가 빼도록 했습니다.

검정을 신청한 교과서에는 김학순 증언과 위안부 강제연행 그림이 실려 있지만, 합격본에서는 사라졌습니다.

대신 강제연행의 증거는 없다는 일본 정부의 견해가 추가됐습니다.

우익 성향 교과서에는 일본이 한국 병합을 통해 한국의 토지, 교육, 산업 발달에 힘썼다는 등의 어처구니없는 역사인식도 담겨 있습니다.

아베 정권이 역사와 영토 도발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에서는 현재 21종의 교과서에 담겨 있는 위안부 관련 기술이 대거 삭제되거나 수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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