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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일 리 없어

이게 진짜일 리 없어
지난 4일, 일본의 규슈대가 수십 년간 숨겨온 비밀이 공개됐습니다. 그 비밀의 이름은 바로 '규슈대 생체해부 사건'. 사건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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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미군 폭격기 B29가 일본 본토에 불시착했습니다. 이 폭격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중 8명은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끌려간 곳은 형장이 아닌 규슈대 의학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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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줄 알았던 미군들은 자신들이 병원으로 끌려왔다는 사실을 알고 안도했다고 합니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우후搜狐)에 따르면 그들은 규슈대 의사들에게 '고맙다'(Thank you)라는 말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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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죽음보다 더 끔찍한 생체실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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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군 포로는 산 채로 폐가 적출당했고, 또 다른 포로는 혈관에 바닷물이 주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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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대에서 일어난 생체 해부 사건은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참혹했습니다. 그 후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처럼 여겨졌던 이 생체실험. 어떻게 비밀은 세상에 알려지게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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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권이 들어선 후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일본은 과거로 되돌려 역사 왜곡의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한 규슈대 동창들은 '전쟁의 진실을 알려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의학부 교수회에서 어두운 역사도 알려야 한다며 이번에 개관한 의학역사관에 '비밀'을 전시하기로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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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역사관 개관식에서 스미모토 히데키 의학부장은 "의학, 의료의 역사에서 의학부가 해온 역할과 공적, 반성해야 할 과거를 돌아보고,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장으로 삼고 싶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과거는 지나간 일입니다. 하지만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과거는 정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때문에 과거는 현재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정부. 그 속에서 자성을 외치는 일부 일본인. 현재의 일본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소수의 목소리가 다수의 의견이 되길 바라는 건 너무 큰 기대일까요?

올만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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