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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대출' 자격 만들어주겠다" 1억 원 '꿀꺽'

<앵커>

안심전환대출이 지난주 추가 접수까지 모두 34조 원 가까이 몰리면서 큰 관심을 끌자 이를 미끼로 한 전화 사기가 등장했습니다. 대출자격을 만들어주겠다고 속여 1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휴대전화의 메시지를 확인하더니 현금인출기로 어디론가 돈을 보냅니다.

피해자에게 입금받은 돈을 사기조직이 확보한 다른 대포통장으로 보내는 겁니다.

지난달 31일 58살 장 모 씨는 "기존의 주택담보대출을 안심전환대출로 바꿔줄 수 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장 씨는 "그러려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말에 속아 계좌 4곳에 모두 3천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인출을 맡은 31살 류 모 씨는 이 돈을 곧바로 현금으로 뽑은 뒤 다른 계좌로 송금했습니다.

사기조직은 이런 식의 수법으로 지난달 5일부터 31일까지 피해자들로부터 모두 1억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서 개발된 스마트폰 메신저 프로그램을 사용해 범행 지시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은행 근처에서 잠복하다 인출책 류 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류 씨로부터 압수한 대포통장과 현금카드를 토대로 사기조직 총책 등을 추적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이런 사실을 금융당국에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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