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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내면 대출 쉽게"…솔깃한 사기 확산

<앵커>

대출을 쉽게 받게 해주겠다는 전화, 돈이 급한 서민들은 솔깃할 수 있지요. 대개 중개수수료를 요구하는데, 전혀 줄 필요가 없는 돈입니다. 이렇게 억울하게 돈을 뜯기는 피해가 한 해에만 1천 건이 넘게 생기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김 모 씨는 지난해 말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대출 중개인이라며 좋은 조건으로 천만 원을 대출받게 해주겠다는 말에 수수료 22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받은 대출은 법정 최고금리인 34.9%짜리였고 수수료를 받은 중개인은 연락이 끊겼습니다.

[김 모 씨/불법 대출중개수수료 피해자 : 어이가 없죠. 직접 안 당해본 사람은 몰라요. '보증이 필요하다, (안 되면) 조금 수수료를 받아야 할 입장이다.' 유혹을 하는 거죠.]

금융사와 고객 사이에서 대출을 알선하는 대출 중개인은 금융사로부터만 인건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수료를 줘야 대출이 가능한 것처럼 속여 대출자에게 돈을 뜯어간 사례가 신고된 것만 지난 4년간 6천700여 건, 불법 수수료는 173억 원에 달합니다.

아예 중개해 주는 척만 하고 수수료를 챙기거나, 금리를 낮춰주겠다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조성목/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장 : 대출 중개인이 신용도가 낮은 사람의 신용도를 높여 준다든가, 어떤 작업을 통해 대출을 받게 해 줄 수는 없습니다.]

금감원은 인터넷을 통해 신용과 소득에 맞는 대출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본인이 직접 알아보고 금융사와 접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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