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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 영정 안고 행진

<앵커>

세월호 가족들이 희생자들의 영정을 들고 1박 2일 도보 행진에 나섰습니다. 특별법 시행령을 폐기하고 세월호를 인양할 것을 촉구하는 행진입니다. 새누리당은 정부에 시행령 개정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가족들이 안산 합동분향소에 안치됐던 희생자들의 영정을 품에 안았습니다.

상복 차림의 유족들과 시민 등 500명가량이 1박 2일 일정으로 도보 행진에 나섰습니다.

내일(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으로는 진상 규명이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금/시민단체 대표 : 진실을 제대로 밝히자고 특별법을 만들었습니다. 정부의 시행령을 당장 철회하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제출한 시행령안을 공포하십시오.]

정부의 배상과 보상 절차 중단도 요구했습니다.

[안영진/고 안중근 군 아버지 : 저희를 모욕하는 거죠, 저희 아이들을 모욕하는 겁니다. 오로지 이 사고가 왜 일어났고 왜 구조가 제대로 안 됐는지 그 진실을 알고자 하는 것뿐 입니다.]

유족 등 19명은 출발에 앞서 삭발을 했습니다.

여권에서는 시행령 개정 권고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SBS와 통화에서, "정부가 유연하게 유가족과 대화해서 개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세월호 가족들의 의견을 다음 주 초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혀 정부가 시행령을 개정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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