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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데이트] 이란 핵 협상 타결…원유공급 증가 예상

<앵커>

글로벌 업데이트 시간입니다. 오늘(3일)은 미국 뉴욕을 연결해서 세계 경제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진호 특파원! (네, 안녕하십니까. 뉴욕입니다.) 어제 이란 핵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주게 될 주요 변수로 부상을 했죠?

<기자>

네, 무엇보다 국제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실제로 어제 국제유가가 2%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동안 이란은 미국 주도의 경제 제재로 원유 수출량이 절반 수준으로 묶여 있었습니다.

앞으로 수개월 안에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급증하면서 하루에 200만 배럴이 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는데, 현재 배럴당 40에서 50달러 선인 국제유가가 20에서 3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올 들어 치열하게 이어진 산유국들의 원유 가격경쟁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큰데요, 오늘 미국은 부활절 직전의 '성 금요일'이어서 뉴욕증시는 휴장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이어질 유가 하락을 세계 경기회복의 호재로 인식한다면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면서요, 국가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 시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유가 하락이 당분간 지속되기를 자동차 업계도 기대할 것 같은데요, 뉴욕에서는 국제오토쇼가 열렸죠?

<기자>

이 말씀하신 대로 저유가 추세 속에서 이번엔 고급.대형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뉴욕 오토쇼의 현장, 함께 보시겠습니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13년이나 단종됐던 포드의 고급 세단 링컨 컨티넨탈의 부활입니다.

항공기 일등석처럼 움직이는 좌석과 첨단 디지털 기기가 내장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포드가 재생산을 결정한 것은 최근 중국 부자들이 미국의 부를 상징하는 링컨 모델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음은 역시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캐딜락 세단인데요, 개발비만 3억 달러가 들어갔는데 지난해 대량 리콜로 이미지를 구긴 제너럴모터스의 승부수입니다.

대형차 판매가 살아나는 북미시장에 한국과 일본 업체들은 SUV로 승부를 걸고 나섰습니다.

지난해보다 친환경 기술에 대한 관심은 약해진 분위기였습니다.

[주카우스키/현대자동차 미국법인 사장 :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에서 앞서왔고 이제 친환경 차 시장이 확대될 시점이지만 저유가 때문에 수요 가 줄어 든거죠.]

하지만 저유가가 오래 지속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은 양면 전략을 고수해야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부동산 시장의 '큰손'들이 뉴욕으로 몰려들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에 본격화된 이 맨해튼의 도심 재개발 사업에 세계 각국의 자본들이 속속 거액을 투자하고 있는 것인데요, 한국 자본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뉴욕 지하철 열차 기지가 있는 허드슨 강변에 6개의 첨단 주상복합 건물 공사가 한창입니다.

5천 가구의 아파트와 대형 공원이 포함된 이 재개발 사업은 3년 뒤 맨해튼의 지형을 바꿀 전망인데요.

무려 22조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을 주도하는 것은 미국이 아닌 아시아 자본과 중동 국유펀드입니다.

매물을 사들이는 단순 투자를 넘어서, 이제는 외국자본이 대형 부동산 사업의 지분 확보에 나선 겁니다.

가장 적극적인 쪽은 중국의 큰손들인데요, 중국 자본은 최근엔 브루클린의 5조 원대 아파트 개발사업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유웬리우/중국 부동산투자회사 대표 : 우리 중국인들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죠. 뉴욕의 콘도(아파트) 가격은 절대 떨어지지 않습 니다. 계속 오르죠.]

특히 최근엔 한국 자본도 뉴욕 부동산 투자에 합류했습니다.

[토니 박/뉴욕 부동산중개업자 : 한국에서 연기금을 비롯해 투자회사, 자산펀드들 이 뉴욕의 사무용 빌딩을 찾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해 외국인들의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금융위기 전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뉴욕 아파트값은 지난 1년 동안 16%나 올랐는데 사상 최고였던 2008년보다도 높습니다.

[조나단 자밀/유대계 부동산개발업자 : 수익 뿐아니라 지정학적 위험, 환율 급변동을 피 해서 자산을 보호할 곳이 필요한데 뉴욕은 안전한 천국인 셈이죠.]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거품이 급격히 꺼질 수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금융위기를 겪고도 워낙 빠르게 회복이 됐던 뉴욕 부동산 시장이기 때문에 큰손들이 계속 몰리는 그런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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