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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동차업계, 한국 비관세장벽 문제 재차 제기

유럽자동차업계가 한국의 비관세 장벽 문제를 재차 제기하고 나섰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2일 유럽연합(EU)과 한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양측의 자동차 교역이 증대했지만 아직도 한국의 비관세 장벽이 유럽 자동차업체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히고 EU 집행위원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ACEA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EU FTA로 유럽 자동차의 한국 수출액이 증가했으나 지난해 판매 대수 측면에서는 한국 자동차의 유럽 시장 판매가 17만5천대 많았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지난달 26일 유럽의회와 유럽이사회에 제출한 '한국-EU FTA 이행 연례보고서'에서 FTA가 발효된 지난 2011년 7월을 기준으로 발효 3년차(2013년 7월∼2014년 6월)와 발효 이전 1년(2010년 7월∼2011년 6월)을 비교 분석한 결과 EU 측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에 EU의 한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은 38억 유로로 90% 증가했다.

판매 대수도 FTA 발효 이전 1년간 7만4천600대에서 발효 3년차에 14만1천800대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으로부터 수입은 금액(26억 유로)으로 53%, 대수(37만5천대)로는 25% 증가했다.

한국이 유럽시장에 더 많은 자동차를 수출했지만 대당 가격 차이로 EU의 대(對) 한국 수출액에 훨씬 못미쳤다.

이처럼 FTA 발효 이후 EU 측의 한국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자동차업계는 그 동안 한국의 비관세 장벽 철폐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ACEA는 EU 통상 당국이 한국 당국과 협상을 통해 한국의 비관세장벽을 제거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또한 유럽자동차업계는 EU가 현재 진행중인 일본과의 FTA 협상에서도 한국의 비관세 장벽 문제를 교훈 삼아 EU의 관세 인하와 일본의 비관세 장벽 철폐를 엄격하게 연계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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