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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실버산업' 주목…노인 도우미 서비스에 투자

전세계 정보기술(IT)업계를 선도하는 미국 실리콘밸리가 '실버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노인의 수발을 들거나 가사·외출 등을 돕는 간병인을 구해 주는 모바일 서비스와 노인들이 사기를 당하지 않게 돕는 서비스가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신생기업 '아너 테크놀로지 주식회사'는 간병인 연결 서비스 '아너'(www.joinhonor.com)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업은 실리콘밸리의 대형 벤처투자 펀드 앤드리선 호로위츠로부터 1천500만 달러를 투자받았으며, 구글 엑스의 앤디 콘래드, 제레미 스토펠먼 옐프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페이팰 공동창업자 맥스 레브친, 여배우 제시카 알바 등 다른 엔젤투자가들의 돈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2천만 달러를 모았다.

아너 테크놀로지의 창업자는 구글 출신의 세스 스턴버그로, 그는 '미보'라는 인스턴트 메신저 업체를 2005년 차려 구글에 2012년 매각했다.

그는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자신의 노모를 돌봐 줄 간병인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안심을 할 수도 없었던 경험을 토대로 아너 테크놀로지를 창업했다.

이 서비스는 노인 도우미로 일하려는 사람과 노인 도우미를 구하는 노인 본인 혹은 가족을 연결해 주는 것으로,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약속된 시간에 도우미가 제대로 도착했는지, 또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가족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이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일단은 샌프란시스코 근교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에서 서비스가 개시됐으며, 곧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전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트루 링크 파이낸셜'(www.truelinkfinancial.com)이라는 신생기업은 작년부터 노인 상대 금융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특별한 직불카드 서비스를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직불카드는 계좌이체, 복권 구입, 카지노, 온라인 도박 등 노인 상대 사기에 자주 이용되는 결제는 봉쇄하거나 추가 확인이 있어야 쓸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노인이 제한 없이 자유롭게 카드를 쓸 수 있도록 하면 금융사기에 걸려들 우려가 있고, 그렇다고 해서 일일이 가족이 사용 내역을 확인할 경우 노인 본인이 지나치게 불편을 겪게 되므로 거래 패턴을 인식해 문제의 소지가 있는 거래만 걸러 낸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최근 엔젤투자자들로부터 34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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