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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버젓이…시커먼 연기 뿜으며 불법 폐차

<앵커>

남해안의 한 섬에서 불법 폐차가 이뤄지는 현장이 적발됐습니다. 자동차 부속품이 불에 태워지고 기름 찌꺼기는 농경지로 흘러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공업사 마당에서 1톤 트럭의 해체 작업이 한창입니다.

좌석이나 핸들 같은 부속품이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불타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작업이 끝난 차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폐차는 관청으로부터 영업허가를 받은 폐차장만이 법적 시설을 갖추서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공업사는 허가나 시설을 갖추지 않고 버젓이 폐차가 이뤄져 왔습니다.

공업사 측은 장기간 방치된 차량을 정리한 것이라며 잡아뗍니다.

[공업사 직원 : 사고 나가지고 여기 놔두고 연락도 없고 오래되니까 우리도 어떻게 처리할 길이 없어서.]  

동영상을 보여주고 차량 소유주를 캐묻자 금세 말이 바뀝니다.

[공업사 직원 : 말소된 차량에서 부속 빼려고 화물차 2대는 (폐차)했어요.]  

하나같이 세금이나 과태료를 내지 않아 수십 건씩 압류가 걸려 있는 체납 차량입니다.

[전 공업사 직원 : 폐차장에서 번호판을 관청에 반납해야 하는데 전부 산소 절단기로 자르고.]  

폐차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름 찌꺼기나 각종 오염물들도 여과장치 없이 인근 농경지로 흘러들어 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문제가 된 자동차 공업사의 불법 폐차와 운영 전반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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