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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출석" 야당 의원들, MB 사저 앞에서 시위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 성과없이 '빈손' 마무리 수순

<앵커>

야당 국회의원들이 오늘(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 앞에서 국회 자원외교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달라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는 결국 아무 성과 없이 막을 내릴 처지에 놓였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모였습니다.

[홍영표/새정치연합 자원외교 국조특위 간사 : 엄청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도 새누리당 등 뒤에 숨어서 증인에 나오려고 하지 않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태도는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저에 없었고, 야당의원들의 시위는 20분 만에 맥없이 끝났습니다.

지난해 말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가 출범했지만 여야는 청문회 증인 채택을 놓고 지리한 공방을 거듭했습니다.  

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등을 증인으로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여당은 노무현 정부 자원외교도 들여다봐야 한다며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등 참여정부 인사들을 부르자고 맞섰습니다.

결국 청문회는 단 한 차례도 열지 못했습니다.

닷새 뒤인 오는 7일이면 국정조사는 종료됩니다.

여야 합의로 25일 더 연장할 수 있지만 이것 역시 무산되는 분위기입니다.

[권성동/새누리당 자원외교 국조특위 간사 : (증인 협상에 있어서) 전혀 여지가 없는 상태에서 기간만 연장하는 것은 국민을 두 번 속이는, 우롱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 없는 기간 연장은 동의할 수 없다.]  

국정조사한다며 지난 석 달간 한 일은 다섯 차례 기관보고에 자원개발 현장 보겠다며 의원들 해외 시찰 다녀온 게 전부입니다.

그리고 보고서 하나 채택 못한 채 막을 내리는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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