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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임시주차장 사용하려고 빌린 땅서 물 '콸콸'

대전시가 매년 주차난을 겪는 계족산 맨발축제에 사용하려고 축제장 인근에 임시 주차장용 땅을 빌렸지만, 정작 절반가량의 땅이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전시에 따르면 내달 8일 개막하는 계족산 맨발축제에 사용할 임시 주차장을 축제장 인근에 조성 중입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초 땅 3필지(7천300㎡)를 1년간 1천600만 원을 주고 임대했습니다.

주차장을 조성해 축제가 열리는 5월 8∼9일 이틀간 사용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논 1필지에서 100면 안팎 규모의 임시 주차장만 만들고 있습니다.

나머지 2필지(2천800㎡)는 땅만 파놓고 작업을 진행하지 못해 이번 축제기간에 사실상 주차장으로 사용이 힘들어졌습니다.

땅을 팠더니 물이 많이 나와서 주차장을 만들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전에 토지 성질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탓입니다.

시의 허술한 행정 처리 때문에 결과적으로 돈을 주고 임대한 땅을 놀리게 되는 꼴이 됐습니다.

맨발축제는 계족산 임도에 깔린 황톳길을 맨발로 뛰고 걷는 즐거움을 느끼려고 행사 당일 전국에서 수만 명이 찾습니다.

축제기간 차량이 대거 몰리면서 해마다 주차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해에는 해당 구청에서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해오던 도로변 갓길을 없애고 인도를 만들면서 주차난은 더 심해졌습니다.

때문에 대전시가 별다른 대책없이 100면 규모의 임시 주차장만 사용할 경우 올해도 극심한 주차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주차장을 만들려고 땅을 임대했는데 물이 많아서 못 만들고 있다"며 "맨발축제에 대비한 추가 주차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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