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오디오 취재파일] 아이들 가슴에 멍이 들었습니다

▶ 오디오 플레이어로 듣기
- 오디오 플레이어를 클릭하면 휴대전화 잠금 상태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SBS 오디오 취재파일> 김성준입니다.
 
잇따르는 어린이집 아동 학대. 이것 하나 해결 못하나 싶을 정도로 끊이질 않습니다. 가장 최근에 벌어진 사건 기억하시죠? 아이가 어린이집 교사에게 뺨을 맞고 나동그라지던 화면 생생하게 뇌리 속에 남아 있습니다.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아이들을 학대한 교사는 구속됐지만 아이들의 가슴 속에는 아직도 공포의 기억이 채 지워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이 정성스런 노력으로 대부분 정상을 되찾아 가고는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멉니다.

우리 사회는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붙잡아 처벌하는 단계, 가장 기초적인 단계지요. 여기서 아직 몇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쁜 짓 한 사람 단죄하고는 “그래 그래야지 속 시원하다” 이러고는 마는 겁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항상 피해자들이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고통 받고 여전히 그 때 그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제2 제3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겁니다. 더구나 그 피해자들이 한참 감수성이 예민할 어린 아이들이라면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오늘 SBS 오디오 취재파일은 이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어린이집 아동 폭행 사건 두 달 뒤. 아이들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 기자 최고운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 [취재파일] 아이들 가슴에 '멍'이 들었습니다
 
폭력 같은 범죄나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의 등급을 매기자면 이럴 겁니다. 그런 일이 터졌을 때 해결도 못하고 가해자 처벌도 잘 못하는 나라가 맨 아래. 해결과 처벌은 하는 나라가 그 위, 다음으로 해결도 하고 예방을 위해 노력도 하는 나라겠지요. 가장 선진국은 역시 사건의 피해자들을 오랜 기간 추적하면서 트라우마를 지워주기 위해 노력하는 나라입니다. 아무래도 이 단계가 비용은 가장 많이 드는데 대중의 관심을 떠나간 상태다 보니 그럴 겁니다.

우리는 어느 단계일까요? 적어도 아직 선진국의 단계까지 오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학생들을 구했던 용감한 승객이 사후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생각을 했다는 보도를 봐도 그렇습니다. 주위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뿐만 아니라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생색내기 안난다는 이유로 외면하다간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우리 지갑에서 꺼내야 할지도 모릅니다.
 
<SBS 오디오 취재파일>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 <오디오 취재파일>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아이튠즈'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PC로 접속하기
- '팟빵' 모바일로 접속하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