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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두루 좋다던 '만병통치약' 알고 보니 액상차

<앵커>

세월이 흘러도 이런 사기는 참 끊이지가 않습니다. 평범한 액상 차를 어르신들에게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서 40억 원치를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TJB 김건교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충남 금산의 한 영농법인 홍보관.

등산복 차림의 노인과 부녀자들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홍보관 측이 공짜나 저가 관광을 미끼로 전국 각지에서 끌어모은 겁니다.

이들은 이어 일반 액상 차를 인삼 추출물 등으로 만든 건강식품이라며 당뇨나 혈액순환 등에 좋은 만병통치약처럼 속여 팔았습니다.

[피해자 : 저렴한 가격으로 관광 간다 그래가지고 (왔는데) 혈액순환에도 좋고 두루두루 여러 가지 증세를 얘기하면서 거기에 다 좋다고 그렇게 말했어요.]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지난해 3월부터 7개월 동안 8천200여 명에 달합니다.

그것도 시중가 7만 5천 원짜리를 7배 가까운 35만 원짜리로 부풀려서 40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깅경열/충남경찰청 지능범죄 수사대장 : 일단 피해자 자체가 정말 용돈을 받아 쓰는 어르신들이 많았고, 그래서 당하신 어르신들은 자녀들한테 미안해하고… 그래서 가정불화가 난 사례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65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입건하고, 사회적 약자들 상대로 한 허위 과장광고 행위에 대한 단속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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