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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등장한 솥단지…경남 유상급식 전환 첫날

<앵커>

예고된 대로 경남 지역 초·중·고 학생 대다수의 급식이 오늘(1일)부터 돈을 내는 유상 급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다행히 급식에는 큰 혼란이 없었지만 전교조와 학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오늘 경남지역 교육현장은 하루종일 어수선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 구내식당입니다.

어린이들이 식사하는 모습은 어제와 다름없습니다.

대다수 초·중·고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경남 지역 초·중·고 학생 28만5천 명 가운데 저소득층 자녀 등 6만6천 명은 무상급식 혜택을 그대로 보게 되고 나머지 22만 명은 오늘 급식부터 돈을 내야 합니다.

한 달 급식비는 4만 원에서 7만 원입니다.

[(선생님 밥 안 먹어요?) ….]

하지만 150개 정도 학교에서는 일반 교사들이 항의의 뜻으로 점심 한 끼 단식했습니다.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솥 등 조리기구를 들고 와 학교 근처에 임시 식당을 만들고 자녀들에게 밥을 먹이기도 했습니다.

도시락을 싸오거나 집에서 점심을 해결한 초·중·고 학생은 경남교육청 집계로 210명이었습니다.

[이나미/학부모 : 차별받는 밥상에서 자라지 않도록 먹는 것만이라도 같이 동등하게 평등한 밥상에서 자랐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입니다.]  

홍준표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과도한 부채로 인해 선별 급식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무상급식 예산을 돌려 서민 자녀 10만 명에게 교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에는 지금까지 4만 명 가까이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전재현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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