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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전용기 오거스타서 포착…마스터스 출전하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전용기가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리저널 공항에서 포착돼 올 시즌 첫 메이저 골프대회인 마스터스에 우즈가 출전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거스타의 유서깊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9일부터 나흘간 열립니다.

지역 신문 오거스타 크로니클은 우즈의 자가용 비행기인 '걸프스트림 5'와 일련번호가 같은 비행기가 오거스타 공항 민항기 터미널에서 발견됐다며 우즈가 이미 오거스타에 도착해 연습을 시작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공항 관계자인 로렌 스미스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즈의 전용기 탑승 여부에 대해 답을 피했으나 "마스터스 대회 시작 1주일 전에 선수들이 이곳에 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면서 우즈가 이미 도착해 훈련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우즈는 오거스터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18홀 연습 라운드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우즈의 연습 라운드 사실을 보도하며 "우즈가 두 명의 클럽 회원, 자신의 캐디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할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덧붙였습니다.

우즈는 지난 2월 5일 미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뒤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원인을 알 수 없는 입스(yips)와 형편없는 쇼트 게임으로 '주말골퍼'로 추락한 우즈는 "만족할만한 기량을 되찾을 때까지 대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훈련과 재활에 매진해왔습니다.

그의 세계랭킹도 현재 104위로 떨어졌습니다.

우즈가 100위권 밖으로 밀린 것은 1996년 9월 이래 18년 6개월 만입니다.

마스터스에서 통산 4차례 '그린재킷'을 입은 우즈가 이 대회를 복귀전으로 삼는다면 대회 흥행 가도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입니다.

흥행의 보증수표인 우즈가 지난해에도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바람에 마스터스는 1993년 이래 최악의 시청률을 남겼습니다.

우즈가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할 가능성은 종전 10%에서 최근 50%로 급상승했습니다.

스탠퍼드대학 골프팀에서 우즈와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친구 노타 비게이 3세는 지난 26일 "3주 전만 해도 우즈의 마스터스 출전 가능성은 극히 낮았으나 지금은 50 대 50"이라며 출전 확률이 많이 올라갔다고 미국 언론에 전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간지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은 설령 우즈가 오거스타에 왔더라도 마스터스 무대에 설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신중론을 보였습니다.

대회 시작 1주일 전까지 출전 여부를 알려야 하는 여타 PGA 투어 대회와 달리 마스터스는 선수들에게 1라운드 첫 티샷 전까지 출전 등록을 유예하기 때문에 우즈의 복귀는 다음 주나 돼야 알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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