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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정태호 "정동영 여길 왜 왔나? 관악 주민들도 묻더라"

대담 : 4·29 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 정동영 이기면 대선후보 반열 오르는 거 아닌가

- 철새, 떴다방 정치인 비판, 정동영의 자업자득

- 김무성, 집안 살림도 못하면서 예산폭탄? 무책임 발언

- 연대는 없다, 정면돌파


▷ 한수진/사회자: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로 서울 관악을이 4.29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충격이 큰데요, 어제 정동영 전 의원에 이어서 오늘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정태호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정 후보님, 안녕하세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네. 안녕하세요. 정태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반갑습니다. "선거를 하다 보면 정태호에게 물어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문재인 대표가 이렇게 정 후보를 소개했던데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예.

▷ 한수진/사회자:

준비된 후보라고 자신하시는 건가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문재인 대표가 하신 말씀은 좀 과찬이시긴 한데 여하튼 준비된 후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관악구에 대해선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고, 또 국정 경험이 있기 때문에 1년짜리 국회의원으로서 바로 들어가서 일할 수 있는, 그런 국정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관악구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다, 무슨 뜻인가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제가 여기에서 82년도에 서울대학교 들어가 가지고 거의 30여 년 인연을 맺고, 또 91년부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고 우리 관악구 주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국정 경험도 있으시다?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예.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모시고 정책조정 비서관도 하고, 또 대변인도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때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행정관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문재인 대표가 "체급이 완전히 다른 후보"'라고 이렇게 칭찬을 하셨군요. 근데 지금 정동영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잖아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예.  

▷ 한수진/사회자:

좀 변수가 생긴 거죠?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예. 물론 변수가 생겼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좀 긴장되세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저희들끼리 이런 농담도 합니다. 정동영 전 의원을 이기고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대통령 후보 반열에 올라가는 거 아니냐, 이런 농담도 하긴 하는데요. 저희들끼리 하는 농담이고요. 일희일비하지 않겠습니다.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서 관악 주민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더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그런 일꾼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당선될 수 있다, 확인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정동영 전 의원이 출사표 던지면서 '제1야당이 야당성을 잃고 잠자고 있기 때문에 국민 편에 설 당이 필요하다. 그래서 정동영이 당선돼야 한다' 이런 말을 했어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예.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보세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예. 뭐 출마하는 건 정동영 전 의원의 자유이긴 하지만, 과연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는 저는 의심스럽습니다. 왜 그러냐면.

▷ 한수진/사회자:

자격이 없다?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예. 왜 그러냐면 정동영 전 의원께서는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였고, 또 당 의장을 두 번이나 하셨던 분이고 그러신 분인데, 어떻게 보면 지금의 야당을 비판한다면 그 책임의 일부를 정동영 전 의원도 가지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보면 그렇게 말씀하실 자격은 없는 것 같고, 한편으로는 지금은 야권개편의 문제, 야권 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권 교체가 우리의 당면한 과제입니다.

더더구나 서민 생계가 파탄되고 있는 시점에서 서민의 지갑을 지켜줘야 되는 선거가 이번 선거이기 때문에 더더욱 야권 교체, 말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철새, 떴다방 정치인, 이런 표현도 나오니까 정동영 전 의원이 어제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자기는 "유불리보다는 국민만 보고 가는 비행이다, 그냥 날아가는 게 아니다", 뭐 이런 말씀 하셨던데 이런 표현에 대해선 어떻게 보세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어떻게 보면 뭐 그런 정동영 전 의원을 비판하는 용어들은 자업자득이죠. 본인의 그런 정치 행적 때문에 나온 말인 것 같고요.

철새들도 일관성이 있죠.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일관성이죠. 그게 아마 하나의 노선 아닐까요? 

▷ 한수진/사회자:

그게 노선이다?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예.

▷ 한수진/사회자:

자, 지금 정동영 전 의원 출마 소식에 새누리당이 다소 유리해진 거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 다녀보니까 어떠세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주민 대부분은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서 부정적입니다. '왜 왔냐'라는 게, 그렇게 물어보는 게 가장 일반적인 질문이에요. 명분이 없는 것이죠.

정동영 의원의 출마는 우리 지지층을 잠식하는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또 불안감도 가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에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뭉쳐야 한다' 이런 또 여론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도 정동영 전 의원의 새로운 정치적 효과,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요, 지금 보면 여당도 대단한데요? 보니까 김무성 대표가 '차줌마'를 패러디한 '새줌마'라는 말을 앞세워서 관악을에 예산 폭탄을 약속했던데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네. 그렇더만요.  

▷ 한수진/사회자:

좀 힘 있는 여당을 밀어달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민심이 흔들리지 않을까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글쎄요. 저희 관악 지역 주민들의 정치의식은 어느 지역보다도 높은 지역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당의 '정치적인 보루'라고 할 만큼 저희 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왔던 지역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여당 대표의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서 그렇게 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요.

2014년 말까지 재정수지 적자가 거의 30조에 이르는데, 이런 집안 살림도, 나라 살림도 제대로 못하면서 보궐 선거에서 '예산 폭탄을 터트리겠다' 이렇게 발언하는 것은 여당 대표로서의 발언은 책임 있는 발언은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난 27년 동안 야권후보 선택했는데 관악을에 남는 게 뭐냐' 이런 지적도 있었죠?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선거 때마다 나오는 새누리당의 일종의 유행가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이 지역에서 전국 최다 득표의 그런 영광을 안겨줬던 곳이 또 이 관악을 지역 주민들의 정치의식이죠. 그래서 이번에도 새누리당이 그런 프레임을 가지고 나왔습니다만 흔들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그렇군요. 그리고 이 지역에 호남 출신 지역민들이 많이 사신다면서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예.

▷ 한수진/사회자:

그런 면에서는 아, 좀 그쪽 출신의 스타급 정치인들이 와서 도와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들도 좀 하실 것 같아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예예. 

▷ 한수진/사회자:

박지원 의원께 도움을 요청했다는 그런 소식도 있던데요. 어떻게, 답을 좀 들으셨어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예. 저로서는 뭐 이 지역이 이미 전국 최대의 격전지가 돼버린 것 아닙니까?

▷ 한수진/사회자:

예예.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연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고, 반드시 이겨야 될 지역이죠, 그렇기 때문에 후보로서는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는 분들을 총결집시켜야 될 책임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당에 저희 지지층을 결집하는데 도움 되는 모든 분들께 당연히 저희들이 도움을 요청해야 되는 것이죠.

그런 차원에도 우리 문재인 당 대표께도 부탁을 드렸고, 또 박지원 전 원내대표님, 또 뭐 동교동의 어르신들, 뭐 그리고 다른 여러 지도자 분들께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직 답은 안 오신 것 같아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이제 선거의 시작이니까요. 시간이 가면서 그런 부분들이, 당이 총 결집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보고요.

▷ 한수진/사회자:

아니 근데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 지금 정 후보님이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가 되시니까,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예.

▷ 한수진/사회자:

전당대회 때 좀 감정이 상하신 측면도 있을 것 같아서, 선뜻 도와주실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아유, 그런 걸로 도와주고 안 도와주고를 판단하시는 분은 아니시죠. 그보다 당의 미래를 걱정하시는, 그런 큰 정치인이시기 때문에 때가 되면 도와주시리라,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 선대위원장 맡으셨죠?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예. 

▷ 한수진/사회자:

당시 야권연대를 함께 했으니까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네. 

▷ 한수진/사회자:

근데 이 이력을 문제 삼는 분들도 계시네요?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솔직히 저는 이게 기억에 없는 직책이었어요. 그런데 뭐 그런 걸 떠나서, 그 당시에 일반적으로 이 선거에서 정당간의 연합은 늘 있는 것이죠, 그건 당연한 일이고, 그리고 그 당시에는 헌법과 국가에 의해서 보장된 활동을 하고 있는 합법적인 정당이었죠, 진보당은. 

▷ 한수진/사회자:

예.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그렇기 때문에 그런 자연스러운 연대의 과정이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지금 와서 헌법재판소 판결 때문에 그 시점에서의 연대를 문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새누리당에서 '종북연대 심판'이라는 말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4.29 재보선을 치르게 된 상황, 새정치민주연합의 책임도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주장도 하고 있는데,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그 당시에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헌법과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보장된 활동을 하고 있는 정당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당시에 그런 판결을 내리도록 정부가 조치를 취했었어야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생각하시고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선거를 이기기 위한 정치 공세일 뿐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야권 후보만 5명이거든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예. 

▷ 한수진/사회자:

어떤 연대도 없이 혼자 뛰어서 승리하실 수 있을까요?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네. 국민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독자적인 실력을 보여주기를 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생력을 보여줄 때, 다음에 정권 교체도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출발점이 이번 보궐선거라고 생각하죠.

문재인 대표도 그런 입장을 명확하게 하셨고요. 저도 개인적인 소신입니다. 정면 돌파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태호/4.29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4.29 재보선 관악을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와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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