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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뜸한 무인 빨래방 골라 현금 털이…포착

<앵커>

그런가 하면 사람이 별로 없는 새벽 시간대에 무인 빨래방의 환전기를 주로 털어온 절도범도 붙잡혔습니다. 보안이 허술한 건지, 아니면 살기가 힘들어서인지 참 갖가지 절도가 많습니다.

이 사건은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14일 서울 광진구의 한 무인 빨래방입니다.

얼굴을 가린 건장한 남자가 곧장 현금교환기 쪽으로 걸어갑니다.

주위를 살피고는 챙겨온 장비로 현금 교환기를 뜯기 시작합니다.

10분 동안 씨름한 끝에 지폐 교환기와 동전 교환기를 털어 가방 안에 쓸어 담고는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31살 정 모 씨가 새벽 시간 무인 빨래방을 노린 것은 인적이 뜸한 데다 수십만 원에서 100여만 원까지 현금을 쉽게 털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 씨는 사설 경비업체 마크가 없는 무인 빨래방만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모 씨/피해 빨래방 주인 : 제가 새벽까지 실시간으로 CCTV를 볼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범인이 똑똑한 거죠.]  

정 씨는 지난달 14일부터 37일 동안 18차례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틀에 한 번꼴로 빨래방을 턴 셈인데, 현금 800여만 원을 포함해 2천여만 원어치 금품을 털었습니다.

[정모 씨/피의자 : (현금 교환기가) 안 열려서 힘으로 억지로 연 것도 있습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진 않았나요?) 네.]  

무인 점포를 운영할 때는 보안 업체에 경비를 맡기고 새벽 시간대에는 종업원 배치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이용한,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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