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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거나 혹은 노부부만…외로운 노인들

<앵커>

65세가 넘은 노인 10명 가운데 7명은 자녀와 떨어져서 혼자 살거나 노부부끼리만 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독거 노인은 2.4%p, 노인 부부 가구는 10%p 늘어났는데요, 문제는 이런 노인들이 경제적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아플 때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보도에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주택가입니다.

이 지역은 65세 이상 노인 거주비율이 서울 지역에서 가장 높은 16%입니다.

연립주택 지하 1층에 사는 92살 김옥심 할머니 집에 도시락이 배달됩니다.

[절대 굶지 마시고 드셔야 해요.]  

7년 전부터 혼자 살았다는 김 할머니는 가끔 근처 양로원에 가기도 하지만, 늘 외롭고 적적하다고 말합니다.

[김옥심 할머니/92세, 서울 종로구 : 친구 한 명만 있으면 꼭 좋겠는데…혼자만 있으면 옛날 생각만 나요. 나도 내가 생각해도 병이다 싶어요.]  

이렇게 자녀와 따로 떨어져 혼자 살거나 노부부만 사는 가구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윤순/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장 : 독거노인 어르신들 증가추세에 맞춰서 독거노인 어르신들의 돌봄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고 사회관계를 좀 더 활성화할 수 있는 대책도 같이…]

외롭게 지내는 노인이 늘면서 3명 중 1명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 연령이 높거나 소득이 낮을수록, 그리고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우울 증상 비율이 높았습니다.

[이향자/서울 성북구 : 힘들고 어떨 때는 가슴이 막 터져 나가려 하고 바위 덩어리를 얹어 놓은 것처럼 뻥 터져 나가려고 할 때도 있고….]  

또 조사대상 노인 10명 중 9명이 고혈압이나 당뇨, 관절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경연,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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