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모든 분쟁 끝내기로" 삼성-LG, 전격 화해

<앵커>

그동안 세탁기 파손 문제를 놓고 삼성과 LG가 치열한 소송전을 벌여 왔었죠. 그런데 두 기업이 돌연 모든 싸움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세탁기 분쟁뿐 아니라 지금까지 진행돼 온 모든 법적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한 겁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과 LG, 두 글로벌 기업의 갈등은 세탁기 파손 사건으로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는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해외 매장에 있던 자사 세탁기 문을 일부러 파손했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했고, LG전자는 증거를 위조한 것이라며 삼성전자 측을 맞고소했습니다.

결국 LG전자 임원들이 법정에 서게 되자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현장 CCTV 화면을 공개하면서 반격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갈등의 골이 깊어졌던 두 기업은 오늘(31일) 갑자기 모든 싸움을 중단하겠다는 합의서를 내놓았습니다.

1심 재판을 앞두고 있는 세탁기 분쟁은 물론, OLED 기술과 시스템에어컨 기술 유출 등 진행 중인 3건의 법적 분쟁을 모두 종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소를 취하하고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은 법원에 선처를 구하겠다는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화해 배경에 대해 두 회사는 "국가 경제와 소비자를 고려한 최고경영진의 대승적인 결정"이라고만 밝히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양사의 실익 측면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고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타격이,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삼성과 LG는 이번 합의서에서 앞으로도 갈등이 생기면 법적 조치 대신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지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