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에는 25개의 좌석이 있고, 크림색 벽지에 LED조명이 설치돼 있습니다. 와이파이가 터지고, 모바일 기기를 놓을 수 있는 선반도 있습니다. 간단한 음식과 음료수도 주문할 수 있죠. 아이스커피, 요거트, 7달러짜리 생과일주스 등도 비치해 놓는다고 합니다.
앱을 통해 미리 신청만 하면 더 다양한 서비스도 가능하죠. 버스 도우미(?)가 있어 신청곡도 받아 블루투스 기기로 틀어준다고 하니, 이만하면 '이동하는 카페'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좀 더 돈을 내더라도 쾌적한 환경에서 출근하고 싶은 직장인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지옥출근을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아침 7시에서 10시까지 출근 시간에만 운행하는데, 우선은 4개의 정거장에서만 멈춘다고 합니다.
수요를 떠나서 버스가 늘면 안 그래도 심한 교통 정체가 더 심해지지 않을까 반문하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오히려 현재의 대중교통을 개선할 수 있다고 낙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UC버클리의 지속가능한 대중교통 연구센터의 샤힌 씨는 출근자들에게 새로운 옵션이 생긴 만큼 오히려 교통 정체를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자가용 출근자들이 이 ‘럭셔리' 버스로 넘어올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운전만 하는 것보다, 차 마시고 컴퓨터도 하며 보다 실용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럭셔리 버스의 창립자이자 CEO는 올해 30살인 크리히호프 씨인데요,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2년 전에 시험 운행 했을 때 기존 버스 정류장을 그대로 이용해 혼란을 초래했다고요. 이번엔 따로 정류장을 만들었다고 하니 지켜볼 일입니다. 잘하면 서울에도 이런 버스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사진 출처: CNN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