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임플란트 치료도 안 됐는데…치료비만 받고 '폐업 속출'

<앵커>

치과 교정 치료나 임플란트는 목돈이 들어가는 데다 치료 기간도 길어서 큰마음 먹고 하게 되죠. 그런데 최근 수백만 원의 치료비를 받은 뒤에 문 닫고 사라지는 치과가 속출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 30대 여성은 충치 치료와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동네에 새로 생긴 치과를 찾았습니다.

상담 후 300만 원을 내고 1년간 치료를 받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치과가 문을 닫았습니다.

[김모 씨 : 폐업한다는 얘기는 일절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어요.]

폐업한 의사는 찾을 길이 없었고, 결국, 150만 원가량 손해를 봤습니다.

이렇게 치료비만 받고 치과가 폐업하는 바람에 피해를 봤다고 소비자원에 신고한 건만 최근 들어 한해 100건이 넘습니다.

[이현철/원장, 경기도치과의사회 법제이사 : 교정을 150만 원, 199만 원 이런 식으로 1천 명씩 모집을 해요. 순식간에 20억 원이 되거든요. 빠르게 순식간에 돈을 버는 방법이죠.]  

이 70대 할머니는 임플란트 시술 직후 치과가 폐업하는 바람에 사후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해 부작용까지 생겼습니다.

저가의 임플란트나 치료로 환자를 유치한 뒤 수지 타산을 맞추지 못하자 무책임하게 폐업하는 치과가 적지 않은 걸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치과의사 : (폐업을 하고) 외국으로 가 버리는 겁니다. 처음부터 튈 생각을 하는 사람인데. 뒷감당을 얼마나 할 생각이 있었으며…(환자에게) 관심이나 있었을까…]  

치과의사협회에서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