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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잡으려다 '쿵'…해마다 잇따르는 사고

<앵커>

날이 풀리면서 농촌에서는 밤에 다슬기 잡는 어르신이 많은데 80대 할머니가 다슬기를 잡으러 갔다가 숨졌습니다. 해마다 이렇게 20여 명이 목숨을 잃는데 물이 깊어서 사고가 나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CJB 황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 헬기가 야산을 살피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다슬기를 잡으러 나간 뒤 실종된 80대 이 모 할머니의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할머니는 결국 영동군 초강천 갈대 사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진모/마을 주민 : 날이 따뜻하고 생계비도 없고 아들들은 객지에 나가 있는데, 혼자 사니까 날도 따듯해서 한 푼이라도 벌려고.]  

경찰은 기력이 쇠약한 할머니가 미끄러져 넘어진 뒤 일어서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충북 영동경찰서 관계자 : 물은 깊지 않습니다. 10cm 정도 되는데요. 미끄러지셔 가지고…]  

다슬기를 잡다 숨지는 사고는 해마다 20여 명에 이르는 데 대부분 60대 이상 노인들입니다.

다슬기가 야행성이다 보니 채취에 나서는 밤에 물속 상황을 제대로 판단할 수 없어 사고가 잦습니다.

[김진영/충북 영동소방서 예방안전팀장 : 다슬기 잡는 분들은 2인 1조로 동행하는 것이 좋고 최소한의 안전 장구인 구명조끼와 미끄러지지 않는 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매년 다슬기 채집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사람 잡는 다슬기'란 말이 나오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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